🔖 콘텐츠를 만들 때 사실상 제목이 전부인 이유

1. ‘전달된다’는 것은 ‘결국 상대의 머릿속에 메시지를 시각화한다’는 뜻입니다.

 

2. 시각화하기 위한 방법 가운데 ‘네이밍’이 있습니다. 즉, 이름을 붙이는 일이죠. 왜 이름을 지어야 할까요?

 

3. 이름이 있어야 그 존재를 더욱 잘 인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주변의 방대한 정보에 이름을 붙여 구분하고, 인식하고, 정리합니다. 이름을 붙임으로써 애착이 생겨나기도 하고요.

 

4. (따라서) 잘 붙인 이름은 (무엇이든)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들고, 목적 또한 더 명확하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오키나와 여행을 간다고 할 때, ‘오키나와 여행’과 ‘오키나와 맛집 탐방’ 중 어느 쪽이 더 매력적인 여행이라고 느껴지시나요?

 

5.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맛집 탐방은 여행의 목적을 명확하게 드러내고 더욱 즐거울 것 같은 이미지가 전해집니다.

 

6. (또 다른 예를 들면) 차 브랜드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토엔의 제품 중 ‘오이오차(=맛있다는 뜻의 오이시이의 앞글자를 따서 지은 제품명)’라는 캔 녹차가 있습니다. 이 제품의 원래 이름은 다른 이름이었습니다.

 

7. 바로, ‘칸이리센차’. 캔에 든 녹차라는 뜻입니다. 상당히 정직한 이름이었죠. 그랬다가 4년 후에 이름을 지금처럼 바꾸면서 매출이 6배까지 급상승했고, 지금도 일본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녹차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 사례는 이름을 바꾸자 성공한 최고의 전달력 사례입니다.

 

8. 예전에 ‘역사상 가장 간단한 토핑 영어술’이라는 책을 만든 적이 있습니다. 내용이 훌륭해 독자의 영어 실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잘 팔리지 않았습니다. 무척 아쉬웠죠.

 

9. 그로부터 몇 년 후, 책 제목을 ‘영어 회화의 90%는 중학 영어로 통한다’로 바꾸고 문고판 크기로 다시 출간했습니다. (중학 영어면 충분히 영어 회화를 잘 할 수 있다는) 원서의 컨셉을 그대로 가져온 제목이었어요.

 

10. 이 책은 놀랍게도 20만 부가 팔리며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내용은 전혀 수정하지 않고 제목만 바꿨을 뿐인데 말이죠.

 

11. 이 경험을 통해 (저는) ‘제목을 어떻게 짓느냐’가 엄청난 차이를 가져온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 가카우치 다카후미, <말은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 중

 

 

출처

https://stibee.com/api/v1.0/emails/share/7jBI6jV4s6yyq6k3gzLuElUX4gdn76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