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려면 일단 시야부터 넓혀야 해요

 

펄프 픽션

어느 식당에서 두 남녀가 손님을 강탈하는 장면으로부터 영화가 시작된다. 암스테르담에서 돌아온 빈센트는 갱단두목 마르셀러스의 금가방을 찾기 위하여 쥴스와 함께 다른 갱이 사는 집으로 찾아 간다. 마르셀러스를 속인 자들을 살해하는 그들. 쥴스는 사람을 죽일 때 성경 구절을 암송하는 괴상한 짓을 한다. 두목인 마르셀러스의 정부를 하룻밤 동안 돌보게 된 빈센트. 제멋대로인데다가 마약중독자인 그녀때문에 진땀빼는 모험을 하게 된다. 마약을 과용한 그녀는 사경을 헤메는데...버치는 마르셀러스 밑에서 사기 권투를 업으로 삼고 있는 떨거지 복서. 어느날 조직을 배신하고 애인과 함께 돈을 챙겨 달아나지만 집에 아버지의 유산인 시계를 두고 온 사실을 알고 다시 돌아간다. 그 시계는 월남전에서 포로로 붙잡힌 그의 아버지가 베트공들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해 수 년 동안 자기 항문 속에 숨겨놓았던 것이었다. 프로 갱을 털겠다고 덤벼든 풋나기 강도 펌프킨과 허니버니 커플은 그만 유혈 낭자한 살인극에 휘말리게 되는데...

평점

8.5 (1994.09.10 개봉)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

존 트라볼타, 사무엘 L. 잭슨, 우마 서먼, 브루스 윌리스, 빙 레임스, 하비 케이틀, 팀 로스, 아만다 플러머, 마리아 드 메데이로스, 에릭 스톨츠, 로잔나 아퀘트, 크리스토퍼 월켄, 폴 칼데론, 브로나 갈라퍼, 피터 그린, 스테판 히버트, 안젤라 존스, 필 라마르, 로버트 루드, 줄리아 스위니, 쿠엔틴 타란티노, 프랭크 월리, 듀안 휘테커, 스티브 부세미, 조셉 필라토, 버 스티어스, 로라 러블레이스, 마이클 길든, 수잔 그리피스, 에릭 클라크, 브래드 파커, 로렌스 벤더, 리치 터너, 돈 블레이클리, 알렉시스 아퀘트, 카렌 마루야마, 브렌다 힐하우스, 베네시아 발렌티노, 린다 케이, 칼 앨렌, 캐시 그리핀

 

1. 쿠엔틴 타란티노의 첫 번째 메이저 영화 <펄프 픽션>이 나왔을 때, 그는 누구도 따라오기 힘든 독창적인 스타일을 가진 감독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2. (물론) 타란티노는 남다른 작품 세계를 창조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하늘에서 갑자기 뚝 떨어진 것은 아니었다. 그의 독특한 스타일은 비주류 장르들의 특징을 수다스럽고 찰진 대사로 결합한 데서 나왔다.

 

3. 즉, 그는 자신이 영향을 받은 여러 요소를 섞는 작법을 통해 누가 봐도 ‘타란티노 스타일'일 수밖에 없는 작품을 만들어냈다.

 

4. (이처럼 창의성을 이끌어내는) 첫 번째 방법은 '여러 요소들을 결합하는 것'이다.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오래전부터 여러 요소나 개념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뛰어난 제품을 탄생시키곤 했다.

 

5. 스티브 잡스는 MP3 플레이어도, 휴대전화도 (최초로) 발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팀원들과 의기투합해 그 둘을 결합할 방식을 찾아내 아이폰을 탄생시켰다.

 

6. 1995년 스탠퍼드의 두 대학원생은 좋은 논문일수록 인용되는 횟수가 많다는 점에 착안했고, 이 접근법을 활용해 웹페이지의 랭킹을 매기는 시스템을 만들면서 결국 구글을 탄생시켰다.

 

7. 포도 압착기와 동전 제작용 펀치를 결합해 세계 최초의 인쇄기가 발명되지 않았더라면 (아마) 책도 만들어지지 못했을 것이다.

 

8. 이처럼 역사 속의 수많은 혁신은 기존 아이디어들의 조합에서 나왔다. (이를 두고) 과학 저술가 매트 리들리는, “창의성은 아이디어들이 교접할 때 나온다"고 말했다.

 

9. 이처럼 여러 요소를 결합하는 것은 (창의성을 만들어내는) 한 가지 길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결정적인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 이 전략은 쿠엔틴 타란티노처럼 주류 문화 바깥에서도 영감의 원천을 탐색해 자신에게 맞는 요소들을 찾아낼 줄 아는, (감각이 뛰어난) 사람들에게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10. (결합이 아니라) 당신만의 변주법을 찾는 또 다른 길은 (아예) 다른 분야의 접근법을 (본인의 분야로) 가져와 활용하는 것이다.

 

11. (정치를 시작할 때) 버락 오바마는 연설 솜씨가 형편없었다. 과거 로스쿨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그는 강의에는 익숙했지만, 청중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말하기에는 서툴렀고, 학구적이고 복잡한 표현을 사용하는 습관 때문에 유권자의 호감을 사지 못했다.

 

12. 그래서 그의 선거운동 참모는 그에게 교수 느낌이 나는 전문 용어를 제발 버리고 감정을 움직이는 표현을 쓰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오바마는 요지부동이었고, 주변의 조언을 귓등으로 흘려보냈다.

 

13. (그러다) 그는 민주당 경선에서 경쟁 후보 득표수의 절반도 못 미치는 표를 얻으며 완패했다. 선거에서 패배한 오바마는 자신감이 바닥으로 떨어졌고 방향 감각도 잃었다. 정계를 떠날까도 잠깐 생각했다.

 

14. 그때 한 측근이 그에게 시카고의 교회들을 돌아다니면서 목사들의 설교 방식을 유심히 관찰해보라고 제안했다.

 

15. 그로부터 몇 년 후, 오바마가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했을 때 그의 연설 스타일은 완전히 바뀌어 있었다. 추상적인 단어를 구사하던 습관은 온데간데 없었고, 그는 이야기를 전하다 중요한 포인트는 반복해 청중에게 메시지를 납득시켰다. 또한, 그는 어떤 부분에서는 힘을 주어 말하고, 어떤 부분에서는 부드럽게 말할지를 조절하며 감정을 미묘하게 전달했다. 포인트를 강조할 때는 의도적으로 잠깐 멈춰서 효과를 극대화했다.

 

16. 그는 교회 목사가 흔히 사용하는 기법을 정치라는 영역으로 가져와 자신의 연설 스타일로 발전시켰고, 결국 명연설가로 거듭났다.

 

17.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다른 분야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사례는 흔하다.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이 함께 애플2를 만들 당시, 잡스는 선구적인 디자인을 원했다. 하지만 다른 컴퓨터들에게서는 그럴 만한 영감을 찾지 못했다.

 

18. 그러다 메이시스 백화점 주방용품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쿠진아트의 믹서기가 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잡스는 믹서기의 플라스틱 케이스를 보고,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컴퓨터 디자인을 떠올렸다. 바로, 조립할 필요가 없는 일체형 컴퓨터였다.

 

- 론 프리드먼, <역설계> 중

 

 

글에 대한 생각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 오바마의 명연설, 구글, 아이폰의 발명 등 창의적인 결과물들은 모두 남다른 노력이 필요했다.

 

쿠엔틴 타란티노는 비주류 장르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엮어냈고 오바마는 (다른 정치인 연설을 참고하기보단) 교회 목사의 연설을 참고했으며 스티브 잡스는 MP3와 휴대전화를 결합해 아이폰을 만들어냈다. 

 

결국 남다른 결과를 위해선 남다른 시도를 해야 하고 남다른 인생을 살고 싶다면 남다른 방식으로 자신만의 인생을 하루하루 살아가야 한다. 

 

 

 

 

출처

https://stibee.com/api/v1.0/emails/share/j9dlIwXMiGvFZL2tm626F4KugXEVpFE=